이주형 | 유페이퍼 | 8,000원 구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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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-06-30
“이야기는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.”
이 글들은 한 교회의 작은 교사 방에서, 그리고 마포동 내 사무실 책상 위에서 시작되었다. 아이들의 눈빛, 짧은 기도, 울지 않으려 애쓰는 말투…
그 속엔 삶 전체가, 사랑 전체가 담겨 있었다. 나는 그 순간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. 어떤 날은 가르치는 교사가 아닌, 그저 울고 있는 아이 곁에 앉아 있는 한 사람으로 존재했다. 그리고 어느 날, 문득 깨달았다. 이 아이들이 나를 치유하고 있다는 것을.
이 책은 아이들의 이야기이자, 나의 회복기다. 군가를 보듬기 위해 다가갔지만, 결국은 그 품에 안긴 쪽은 나였다. 신앙을 말하고 있지만, 이 글은 ‘교리’가 아니다. 신을 말하고 있지만, 이 글은 ‘종교’가 아..